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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을 주는 김에 꺼내어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. 팔을 최대한 뻗어 손이 떨리는 걸 참고 찍은 사진이라 선명하진 않지만, 기록용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.
이 아이는 처음 데려왔을 때는 밝은 라임빛 잎에 갈색 무늬가 선명하게 들어간 화려한 인상의 베고니아였습니다. 지금은 그 무늬가 거의 사라지고, 형광빛 잎만 남아 있습니다. 신엽도 구엽도 모두 비슷한 상태입니다. 빛이 부족해서인지, 환경적인 영향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식물은 그 나름의 방식으로 꾸준히 자라고 있습니다.
저희집 마마듀크는 잎줄기가 길게자라 좌우로 넓게 퍼져 있어 공간을 제법 넓게 차지하는 편이라 좁은 선반에 올려두기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움직임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조용하고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.
요즘은 중심부에서 작은 잎들이 천천히 돋아나고 있습니다.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생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 오늘은 그 모습을 짧게나마 기록으로 남겨봅니다.
Begonia Mamaduke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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